제 1종 공립미술관으로서의 천안시립미술관은 시민들의 문화적 소통과 경험을 높이는 구심점을 하는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천안시립미술관이라는 이름에 맞는 그간의 다양한 전시는 천안에서 나고 자란, 천안을 기점으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하고 발돋움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번 전시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의 전시가 작가의 생각을 담은 단편적인 전시를 기본으로 보여주었다면, 이번 기획전은 천안을 대표하는 천안 현대미술의 시작과 발전을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전시라 할 수 있습니다.
1950년부터의 천안 현대미술의 많은 작품과 자료들을 전시해 놓은 이번 전시는 천안문화재단의 첫번재 아카이브 기획전으로 ‘천안미술 1951-1959 : 기록과 기억으로 말하다’라는 이름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서 미술관에서는 작가 활동이 담긴 자료를 분석하고 여러 출판물의 기록을 연구해왔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전시된 21명의 작품 43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실 수 있게 되었는데요. 천안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역미술의 과거를 돌아보고 흐름을 이해하면 좀 더 발전된 미래를 그리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무엇보다 미술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시대의 어떤 미술이 유행했고 하는 이야기가 후대에 전해지는 걸로 봐서는 현시대의 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 시대의 미술은 이렇구나’ 하는 감동을 조금 느끼게 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월 27일부터 진행된 이번 전시는 5월 5일까지 개최됩니다.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는 9시-18시까지 무료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니 꼭 놓치지 마시고 나의 시간과 함께 흘러가는 현대미술의 역사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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