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민리포터 이미경입니다.
7월은 연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천안지역 곳곳에서 연꽃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천안 연꽃 여행지로는 천호지 연꽃길, 천안삼거리공원, 천안종합운동장 오룡지, 자연누리성 등이 있습니다.
장마철이지만, 모처럼 햇살이 좋아 산책에 나서 보았는데요,
제가 발걸음을 향한 곳은 천안 도심 속 연꽃 명소로 잘 알려진 '천안종합운동장 오룡지'입니다.
▲ 천안종합운동장 오룡지
오룡지는 천안종합운동장 내에 있는 작은 연못을 말합니다.
이곳은 천안시민의 숲 맨발공원과 천안시 실내테니스장과도 인접해 있는데요,
오룡지에 도착하니, 수줍은 듯 고개를 내밀고 있는 연꽃들이 오가는 이들을 반깁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화사하게 피어난 연꽃 풍경에 맘이 설레었는데요,
오룡지 주변을 천천히 거닐며 한여름에 만날 수 있는 연꽃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았습니다.
2009년 7월에 조성된 오룡지는 해마다 이맘때면 싱그러운 연잎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초록 연잎과 대조를 이루며 붉은빛 홍련과 수련들이 그윽한 향기를 전해주고 있는데요,
연잎 사이로 무더위를 뚫고 나온 연꽃들은 햇살을 머금고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팽나무와 어우러진 연꽃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운치 있어 보였습니다.
연꽃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 당신은 아름답습니다'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꽃은 홍련, 백련, 황련, 청련, 수련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한데요,
부처의 상징인 연꽃은 진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면서도 항상 맑고 향기로운 꽃을 피워냅니다.
연밥이 없는 수련은 일반 연꽃보다 작고, 연과 달리 잎자루가 짧으며 수면 바로 위에서 꽃이 피어나는데요,
고결하게 피어나는 꽃망울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듯 힐링이 되었습니다.
초록 연잎 위로 피어난 매혹적인 홍련과 핑크빛 작은 수련들은 오룡지를 화사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오룡지에는 홍련, 수련뿐만 아니라 부들, 제비붓꽃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데요,
그 주변으로 반송과 소나무들이 식재되어 있고, 나무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연못을 둘러싸고 다양한 여름 꽃들이 피어 있어 관찰하고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는데요,
오룡지는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공원으로 시민들의 생태 학습장과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은 연못에는 물레방아와 포토존이 눈길을 끄는데요,
오룡지를 산책하다 보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천안시민의 숲 맨발공원으로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찾은 맨발공원은 온통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초록빛 세상입니다.
사계절 자연경관이 예쁜 시민의 숲 맨발공원은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 천안시민의 숲(맨발공원)
모처럼 인적 많지 않은 곳에서 자연을 벗 삼아 여름향기를 만끽해 보았는데요,
은은한 연꽃 향기와 피톤치드 가득한 숲 향기는 일상에 지친 마음에 위안을 주었습니다.
아이들과의 나들이가 고민되는 요즘,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천안종합운동장 오룡지와 천안시민의 숲을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자연학습하기에도 좋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푸른 자연속에서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마음을 잠시나마
달래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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