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t la vie (쎌라비), 우리말 뜻은 '그게 인생이에요.'
쌍용동에 레트로 감성의 LP 음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카페가 생겨서 다녀왔어요.
살아보니 '그게 인생이에요.'라고 말해줄 것 같은 인상 좋은 부부, 두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에요.
주인장들이 일년 넘게 머리 맞대 디자인하고 천장부터 바닥까지 직접 꾸며서인지
새 카페이지만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듯 편안한 분위기를 줍니다.
유럽 여행중 느꼈던 포근한 감성의 카페, 누구나 편안히 쉬어갈 수 있는 곳,
아마추어 미술작가나 음악가가 작은 전시회도 열고 음악회도 열 수 있도록 공간을 나누고 싶은
주인장들의 마음을 타일 한 장 한 장에 담아 직접 붙였다고 합니다.
천장 조명과 스탠드형 조명도 주인장이 일일이 제작한 것들이라니 놀랍기만 합니다.
오래 된 영화 ET가 생각나는 조명도 있네요.
주인장이 직접 만들고 칠한 테이블이며 에폭시 바닥의 손그림까지 손길 닿지 않은 곳이 없네요.
카페 <쎌라비>만의 매력은 오래된 LP음반을 들을 수 있다는 것,
구입한지 40년이 넘은 턴테이블이 돌아가고 레트로 음악에 푹 빠져봅니다.
오랫만에 사이먼 앤 가펑클의 음악도 듣고 슈베르트의 마왕도 들었네요.
때마침 손님이 많지 않아 음악에 조예가 깊은 주인장이 들려주는
'마왕'에 대한 곡 해설까지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로미오와 쥴리엣> 영화 음반도 있고 클래식 음반, 올드 팝스, 추억의 가요...
맘씨 좋은 사장님께 부탁하면 다 들어 보실 수 있어요.
사장님이 커피 내리느라 바쁘시지 않다면요.
깔끔하게 오픈된 주방입니다. 골목마다 카페는 많아도 핸드드립하는 카페는 정말 흔치 않죠.
여긴 사장님이 직접 내려주신답니다.
점심 식사 후 카페를 찾은 손님들이 갑자기 많아져 주인장 내외, 주방에서 음료 만들기에 정신이 없네요.
과일 에이드는 사장님이 직접 담근 수제청을 쓰고 수박과 토마토는 신선한 과일을 직접 구입하여
생과일 쥬스로 제공합니다. 진하고 시원한 생과일 쥬스를 위해 얼음은 줄이고
과일 자체를 얼려 얼음 대신 쓸 정도로 사장님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네요.
정성에 비하면 참 착한 가격,좋은 음식 착한 가격에 제공하고 싶다합니다.
지인들과 모임이 있어서 갔던지라 홈메이드 샌드위치는 하루 전에 미리 예약하고 갔어요.
몸에 좋은 신선한 재료들로 속을 꽉 채운 치킨텐더 샌드위치,
안에 들어가는 치킨은 튀기지 않고 구운거랍니다.
요즘 특색있고 멋진 카페들이 참 많지요. 대형 프팬차이즈 카페도 많구요.
레트로 바이닐(LP음반) 감성이 그리운 분들,
건강한 수제 과일 쥬스를 좋아하시는 분들,
아늑하고 편안하게 지인들과 도란도란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카페 <쎌라비> 주소 : 천안시 서북구 미라1길 21
주차 공간이 넓진 않지만 가게 앞에 주차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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