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독립기념관에서 천인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음악회를 개최했었습니다.
이번에는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천안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전이 진행됩니다.
'관계도시 : 유통하는미래' 라는 주제로 6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전시됩니다.
천안시의 가치와 가능성을 예술의 시선으로 담아낸 전시로
김유정, 김헌철, 안성식, 엄아롱, 이정식, 정규철 6인의 작가가 참여했습니다.
전시관 첫번째 공간은 일상의 시간 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지역을 나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보고 지역이 형성되는 과정을 그 공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을 표현했습니다.
위 작품은 <하늘 아래 편안한 도시> 라는 제목으로
작가가 속한 세계의 장소적 맥락을 드러내며 삶을 통과해 끊임없이 이어져온 시간과 소통하면서 현재와 어떻게 관계 맺을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입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이 조금 어려운데요, 작가님이 천안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정규철 작가님의 <브라더 양복점>은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된 <이름을 지우고 모이는 자리> 연작을 발전시킨 작품입니다.
소수의 입장에 선 이들과 대화 속에서 본말과 말의 언저리, 심연에 깔려있는 암시적 정서, 이야기 들을 원단에 새기듯 바느질 행위를 통해 글과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김유정 작가님의 <어느 정도의 시간을 식물들 사이에서 보냈다>는 일상적 장소성을 보여주는 인공 오브제를 뿌리가 없는 식물인 '틸란드시아'로 뒤덮인 설치작업으로, 전체가 마치 식물로 잠식된듯한 풍경을 표현했습니다.
안성석 작가님의 <기억과 장면Ⅱ>는 기억이라는 주제를 통해 장소에 담긴 개인과 집단의 의식을 교차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사화된 도시의초상을 사진 작업으로 담아낸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안성석 작가님의 영상 작품도 상영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를 생각하는 따듯한 시선이 담긴 내용으로 영상을 감상하는 내내 마음이 따듯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구름처럼 자유롭고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이렇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헌철 작가님의 <시간의 흐름>은 블로잉 기법으로 900여개의 유리 조형이 군집을 이룬 설치 작품입니다.
반복과 겹침의 과정 안에서 발생하는 집합은 산란하는 빛의 움직임에 반응합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의식의 전환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멀리서 볼때와 가까이서 볼때의 느낌이 색다릅니다
김유정 작가님의 작품으로 회벽에 스크래치를 이용해서 그림을 표현했습니다.
야외 공간에는 엄아롱 작가님의 <움직이는 공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부가 비어있는 하나로 연결된 파이프의 구조를 통해 서로의 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관람자에게 휴식처이자 놀이가 되는 작품이 되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천안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천안이라는 도시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천안에 연고지를 둔 작가분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의미있는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천안시립미술관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운영시간은 10:00-18:00입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 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