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흥타령춤축제 2023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
완연한 가을을 맞은 대한민국 천안시에서 세계인의 춤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가 10월 5일 개막을 알렸습니다. 9일까지 5일간 천안종합운동장에서는 국제춤대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관광객의 흥을 끌어올릴 예정입니다. 종합운동장 주무대에서는 개막식을 앞두고 나라별로 나와 리허설을 하는 중입니다. 쿵쾅거리는 음악 소리에 심장이 두근대면서 저녁에 펼쳐질 개막식이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이른 아침 도착했는데도 부지런하게 부스를 차려놓고 손님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종합안내소에서 프로그램 책자를 받아 개막식 전까지 볼만한 공연이나 체험행사를 선정해봅니다.
공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체험 부스를 둘러보았습니다. 올해 천안 농특산물 한마당과 농산물 홍보 및 도시농업 한마당은 종합운동장 배드민턴장 옆 공터에 자리해 주차한 후 주무대로 가기 전에 들러볼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천안 농특산물 한마당에서는 농산물 판매뿐만 아니라 전시와 전통 체험장도 있어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한돈을 판매하는 곳이 인기 최고인 듯합니다. 저도 저녁에 먹기 위해 한돈을 구매해 맛있게 먹었습니다.
농산물 홍보 및 도시농업 한마당에서는 천안 하늘그린 농산물 품평회와 함께 우수한 농산물을 가리는 대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심사 후에는 바로 우수 농산물에 리본을 달아주는데, 역시 예상대로 보기에 좋았던 농산물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맞은편에는 농특산물을 이용한 홍보체험관이 운영 중인데, 매일 다른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체험비는 50% 할인해서 할 수 있고, SNS 이벤트에 응모하면 선물도 준다니 소진되기 전에 빨리 응모하러 흥타령춤축제를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농특산물 홍보체험관
▲썬러브치즈 빙수만들기 체험
▲썬러브치즈 빙수만들기 체험
▲늘샘농원 와인 시음 체험
▲하늘맛농가맛집 쌈장 체험
또, 첨단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농업관과 도시의 제한된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농업 활동과 치유농업 등으로 도시민에게 힐링을 주는 도시농업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스마트농업관에서는 자동화 장비로 농장을 관리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고, 작동도 시켜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안시가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계획을 시행 중인데, 탄소 중립과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농업은 중요한 수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스마트농업관
▲도시농업관
종합운동장으로 건너가서 본격적으로 시간별로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았습니다. 유관순체육관 앞에 야외무대를 꾸미고 댄스컬 능소와 스트릿 댄스 배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춤에는 소질이 없지만, 보는 것은 좋아해 공연 시간을 기다려보았습니다. 2022년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 새로운 장르로 선보인 댄스컬(춤+뮤지컬)을 이용해 능소이야기를 선보인다고 해서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댄스컬 능소이야기
내용은 능소이야기의 주요 부분만 부각시켜 스토리를 만들고, 춤과 노래, 대사 등으로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습니다. 매년 연극이나 판소리로만 듣던 능소이야기를 힙한 노래와 춤으로 만나니 새롭고, 더 흥겨웠습니다.
▲댄스컬 능소이야기
▲댄스컬 능소이야기
댄스컬 능소이야기를 마친 무대에서는 잠시 정비 시간을 갖고, 스트릿댄스 배우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매일 왁킹, 락킹, 팝핀, 걸스힙합 등 장르를 바꾸어 1일 2회로 야외무대에서 스트릿댄스를 배울 수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접수하고 바로 참여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5일에는 WHO IS THE KING에서 우승한 조햇빛 강사의 락킹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는데, 언제 접수를 했는지 많은 사람이 모여 락킹을 배우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을 해주어 저도 처음 해보는 락킹을 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릿댄스 락킹배우기
신나는 락킹을 배우고 프린지 무대로 가는 길에 푸드트럭을 발견하고, 더워진 몸과 마음을 식히기 위해 시원한 음료와 호두과자를 간식으로 샀는데, 10월 21일~22일에 개최되는 빵빵데이 홍보 겸 차려진 부스였습니다. 푸드트럭은 A 구역과 B 구역으로 나누어 배치되어 있고, 분식부터 피자, 닭고기꼬치,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격도 1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운영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맛난 간식으로 배를 채우며 프린지 무대로 가보니 신인가수 빅브로의 리허설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남성 듀오로 2022년에 데뷔한 발라드 가수 빅브로는 멤버 두 명 모두 체격이 좋아 팀명을 빅브로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가장 처음 들려준 곡은 ‘문득,’이라는 곡인데, 쉼표까지 곡명이라고 합니다. 잔잔한 가을 오후 듣기 좋은 노랫말과 목소리로 금방 듣는 사람을 집중시켰습니다. 프린지 무대 역시 매일 가수가 달라지니 리스트를 참고해서 방문해도 좋을 듯합니다.
24 빅브로 동영상
프린지 무대가 끝나고 종합운동장 볼링장 방향으로 올라가면 호두나무극장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천안생활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천안문화재단을 통해 시민들이 만드는 생활문화를 모아 축제 안에 또 다른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호두나무극장 주변에는 총 9개의 설치 작품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고, 공예, 도예, 난타 체험, 전통악기 체험, 전통 놀이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드로잉 하우스에서는 풍선 다트, 미니 볼링, 고리 던지기 등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생활문화동호회 49단체의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습니다. 관악오케스트라, 재즈밴드, 오카리나, 통기타, 플롯, 하모니카, 락밴드, 난타, 마술, 밸리댄스, 생황, 장구병창, 사물놀이 등 팀별로 매일 다른 공연으로 호두나무극장을 떠들썩하게 하고 있습니다. 5일에는 천안 향토 음악인과 함께 하는 음악 여행 공연 중이었는데, 어르신 관객이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2022년 천안흥타령춤축제에서도 인기였던 어린이 체험존이 올해도 찾아왔습니다. 천안종합운동장 게이트볼장과 다목적구장에 키자니아와 에어바운스가 설치되어 마술학교, 자전거 리페어 센터, 소방 재난본부, 플라워 아뜰리에, 승무원 교육센터, 흥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또, 에어바운스에는 원더랜드, 보물섬, 히어로즈 레고 등 7가지 놀이 시설이 설치되어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천안종합운동장 축제장 내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흥이춤이오카리나 원목 소품 만들기, 업사이클 가죽소품 만들기, 텀블러백, 미니 에코백 꾸미기 등 아이들과 재미있는 체험을 통해 축제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공연과 체험으로 축제를 즐기다 보니 어느새 개막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김환, 신지예 사회로 저녁 7시에 시작된 개막식은 시립교향악단과 해외 공연팀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시립교향악단과 해외 공연팀이 부르는 아리랑
그리고 해외 참가팀의 퍼포먼스를 미리 볼 수 있는 무대도 펼쳐졌는데, 7일 거리댄스 퍼레이드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올해는 오후 1시에 불당동 아름드리공원 옆 육교부터 천안시청까지, 오후 7시에 방죽안오거리부터 신세계백화점까지 거리댄스 퍼레이드가 두 구간에서 펼쳐진다고 합니다. 더 풍성해진 거리댄스 퍼레이드 만나러 오시기 바랍니다.
해외 참가팀 퍼포먼스가 끝나고 흥타령 체조를 다 함께 추면서 춤 퍼포먼스를 마치고, 박상돈 천안시장의 개막 선언으로 본격적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이 시작되었습니다.
10월 9일까지 전국 춤 경연 대회와 국제 춤 대회가 펼쳐지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3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도전과 창조 정신이 어우러진 춤 축제를 통해 천안에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춰보시기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