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천안일까? 아산일까?"
지도를 보니 천안 불당동입니다.
천안과 아산의 경계 지역에 있는 공원.
천안에 있는 공원은 부엉, 아산에 있는 공원은 용곡이라고 부릅니다.
독특한 것은 이뿐만 아닙니다.
부엉공원에는 2.5km의 순환 구조로 이루어진 에코힐링 황톳길이 존재합니다.
맨발로 걸어도 좋은 황톳길 끝에는 흙으로 뒤덮인 발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황톳길을 걷기 위해 천안 불당동에 자리한 부엉공원으로 향합니다.
주변에 주차할 곳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도서관' 근방에 주차를 하고 길을 나섭니다.
부엉공원에 도착을 하니 반듯한 산책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정확히 입구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에서 출발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지역 주민 건강 증진의 목적으로 2011년에 조성된 부엉공원은 말끔한 산책로가 쭉 이어집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황톳길과 부엉공원 정상에 속하는 팔각정!
왠지 부엉이가 생각나는 공원 이름이라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숲 안으로 타박타박 들어갑니다.
제법 키가 큰 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나무 사이에는 햇살이 비집고 들어옵니다.
가을바람이 차가워서일까요. 이 풍경이 왠지 쓸쓸하게 다가옵니다.
어느덧 타박타박 걷기 좋은 황톳길이 나옵니다.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다면
혈액순환 개선, 소화 기능 개선, 두통 해소, 당뇨 예방, 치매 예방, 피로 회복, 기억력 향상, 불면증 해소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을까 쭈볏쭈볏 망설이다 결국 맨발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음번엔 수건도 제대로 준비해서 맨발로 뛰어다녀보고 싶습니다.
맨발로 다니진 못했지만 그래도 바람과 함께 기분 좋은 흙냄새가 나는 황톳길.
심호흡 몇 번에 더 건강해진 기분이 듭니다.
이제 두 번째 목적지 팔각정으로 향합니다.
부엉공원은 정확한 정상이 없습니다.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하면 팔각정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팔각정에 도착한다고 해도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나무 사이로 풍경이 빼꼼. 내내 나무로 빼곡한 숲입니다.
드디어 2층 높이의 팔각정에 도달합니다.
팔각정은 지붕이 여덟 모로 지어진 정자를 말합니다. 공원이나 산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팔각정.
언제나 좋은 쉼터를 마련해주죠.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살짝 사진만 찍고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근린공원, 부엉공원. 떨어진 낙엽을 바스락바스락 밟으며 걸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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