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끝난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설연휴를 즐기는 듯한 느낌으로 천안의 중앙시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천안 중앙시장은 점점 천안역과 같이 천안의 여행중심지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한참 천안 중앙시장의 남산 주차장은 주차타워의 신축공사가 진행중에 있었습니다. 임시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에 주차를 하시고 이곳으로 오시면 됩니다.
전통시장의 싱싱한 재료는 마트와 다른 그런 느낌의 생생함이 살아 있습니다.
물고기 어죽은 냇가에서 솥단지를 걸어놓고 바로 잡은 민물고기를 끓여서 놀다 지친 허기를 채우며 즐기는 구황 음식이자 향토 음식으로 지금도 어죽으로 유명한 여러 곳에서 고유의 맛을 내고 있지만 직접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시장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과연 천안 중앙시장에서 민물고기를 파는 곳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서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바다와 민물의 생물과 냉동생선들을 만날 수 있는 골목은 바로 이곳입니다. 다양한 생선을 만나볼 수 있어서 굳이 구매를 하지 않아도 둘러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천안 중앙시장의 어느 곳을 보더라도 물메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생긴 것을 규정짓는 것은 인간이기에 아름다운 몸매의 물고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지만 맛만큼은 보장이 되는 생선입니다.
요리의 정석은 갓 잡은 물고기일수록 비린내가 덜하게 된다는 것만 알고 있으면 됩니다. 별미인 어죽 맛의 비결은 싱싱한 재료입니다.
드디어 민물고기들을 파는 곳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골목의 끝자락에 자리한 곳에서 추어의 재료부터 향어와 민물고기 요리를 할 수 있는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어죽에는 일반적으로 쌀 이외에 부재료를 사용할 경우 많이 사용하지 않으나 이날 어죽은 주재료를 쌀로 하고 여기에 부재료로 깻잎, 풋고추, 양파, 마늘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서 만들면 됩니다.
올해 겨울은 겨울같지 않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날이 너무나 따뜻합니다. 다음주에는 다시 한파가 올 것이라고 하는데 그 시기가 지나면 봄이 온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듯 하네요. 겨울이 가기전에 어죽이나 물메기탕을 먹어보는 것도 속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어서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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