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삼짇날은 음력 3월 초사흗날로 명줄의 하나였습니다. 고려 시대에는 9대 속절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삼월 삼질'이라고도 하며, 또는 답청절이라고도 하는데,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기 대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천안시 동남구 문화원에서는 지난 21일 천안시 동남구 문화원 문화광장에서 삼짇날 전통놀이인 2019 천안 화전놀이 축제를 열었습니다.
화전놀이는 음력 삼월 무렵이면 날씨가 온화하여져 산과 들에는 온갖 꽃이 피고 새싹이 돋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각자 무리를 지어 경치 좋은 산으로 놀러 가 하루를 즐기는데 음식을 먹고 꽃을 보며 노는 꽃놀이. 진달래꽃으로 화전(花煎)을 지져 먹고 가무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날이 되면 여성들이 평소에 숨겨두었던 다양한 재주를 마음껏 드러내는 경연장이 되기도 하였는데요. 김치전팀, 부꾸미팀, 부추전팀, 쑥전팀, 파전팀이 나와 화전을 만들고 시식행사를 하였습니다.
병천면 부녀회는 김치전팀을 만들어 이날 찾아온 시민들에게 김치전을 판매하였습니다. 김치전은 밀가루 반죽에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부친 전입니다.
한국전통다과아카데미에서는 수수부꾸미를 만들었습니다.
수수부꾸미는 참쌀가루와 찰수수가루를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빚어 여러 가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접어 기름에 지진 떡입니다. 부꾸미는 화전이나 주악처럼 기름에 지지는 떡의 일종이나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다시 지지는 것이 다르며, 떡의 재료로는 찹쌀, 찰수수 등 차진 곡물로 만든다고 합니다.
화전놀이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놀이로 윷놀이와 꽃싸움이 있습니다. 꽃싸움은 진달래꽃의 꽃술을 서로 마주 걸고 당겨서 먼저 끊어지는 쪽이 지는 놀이인데 대에 따라서 편을 갈라 승패를 가르고 상주와 벌주를 나누어 마시면서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날 윷놀이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2019 천안 화전놀이 축제를 맞이하여 천안시동남구문화원에서는 천안지역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를 거행하였습니다.
천안시동남구문화원 조성오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전통문화를 계승·보존하기 오늘 행사를 마련하였다."라며 "시민들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2019 천안 화전놀이 축제는 사라지고 있는 삼짇날 전통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누리며 함께 즐기면서 병천면을 찾는 시민에게 흥겨운 하루를 선사하였습니다. |
